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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간 무역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비즈니스의 최일선에서 일해 온 저자가 아무런 연고나 자본도 없이 오퍼상을 시작해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갖은 난관을 극복하고 자리를 잡아가기까지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서술한 자전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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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열화와 같은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쓰여진 책!
2년 전 <오퍼상이나 해볼까?>가 출간되자마자 무역관련 서적으로는 드물게 주요 대형서점의 경제/경영부문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를 정도로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그동안 이론위주의 딱딱한 무역실무서에 익숙해 있던 독자들에게는 구석구석 현장 경험이 녹아 있는 전혀 새로운 형식의 책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격려와 문의메일이 답지하는 가운데 저자가 맨주먹으로 오퍼상을 시작해서 자리를 잡기까지 실제로 겪었던 일들을 소상히 알고 싶어하는 독자들이 늘어갔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독자들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 쓰여진 생생한 창업스토리이다.
맨주먹으로 세계를 누비는 무역에이전트의 치열한 삶의 기록!
대기업의 간부직원으로 장래가 촉망되던 사람이 직장생활 10년 만에 무작정 사직서를 제출하고 독립을 선언한다. 자본금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사업거리를 찾다가 우연히 오퍼상에 몸담고 있던 친구를 만나 아무런 연고나 경험도 없이 오퍼상에 입문한다. 사업초기에 실패를 거듭하다가, 거래처의 도움으로 유럽출장 길에 올라 알프스 산 속에 자리잡은 스위스업체의 한국에이전트가 되고, 이탈리아업체로부터 커미션을 미리 받는 조건으로 동남아시아시장 전체를 총괄하는 에이전트가 된다. 이탈리아업체의 에이전트로서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전역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한때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대만의 거래처 사장과 우정을 쌓아 한국상품의 수출에 나선다.
이밖에 미국에 소재한 세계최대 제지그룹 산하의 공장과 일본굴지의 종합상사계열 제지공장의 한국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산 대리석에 손댔다가 실패의 쓴잔을 마시기도 하며, 클레임을 해결하기 위해 살해 위협을 무릅쓰고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르기도 한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어느덧 무역에이전트로서 자리를 잡은 그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이처럼 이 책은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전세계를 누비며 국제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약해온 저자가 자신의 좌절과 성취의 순간 하나하나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독립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바치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
이 책은 비단 무역업이나 오퍼상을 창업하려는 사람들뿐 아니라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서 독립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쓰여졌다.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와 같은 우울한 단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아무런 연고나 자본이 없어도 세계를 상대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음을 저자의 실제 경험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진솔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는 공허한 이론이나 뻔한 내용으로 치장한 재테크서나 처세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진한 감동과 교훈을 선사한다.
[차 례]
프롤로그-가난과의 싸움
새로운 시작
오퍼상과의 만남
무에서 시작하다
풀리지 않는 실마리
수입에의 입문
나 돈 벌었어
절망 그리고 우정
머나먼 수출
독점권
유럽을 가다
재벌의 꿈
동남아시아를 가다1
또 다른 출발
연간계약
의외의 수출
동남아시아를 가다2
수입판매
대박의 꿈
중국에 진출하다
일본에 진출하다
새로운 파트너
초대받지 않은 출장
인연의 끝
클레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새로운 도전
에필로그 - 저넓은 세상의 자유를 위하여
[지은이 소개]
이기찬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 종합무역상사인 율산실업(주)에 입사하여 수출업무를 담당하였다. 1979년 현대건설(주)로 자리를 옮겨 해외건설공사 수주 및 영문행정 업무를 담당하였으며, 1987년 10년 간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유선무역을 설립해서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지의 유수한 업체들의 에이전트로 활동하였고, 그 외 중남미, 중동, 동남아시아업체들을 상대로 다양한 무역경험을 쌓았다.
2003년 5월 이기찬국제비즈니스전략연구소(www.yousun.com)를 설립하여 무역 및 국제비즈니스와 관련한 저술, 강의, 컨설팅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또 다른 저서로는 <오퍼상이나 해볼까?>, <당신도 무역을 할 수 있다>, <오퍼상 어떻게 하나요?’> 등이 있다.
* 이기찬국제비즈니스전략연구소(www.yousun.com)
[본문 미리보기]
그렇게 바이어를 잡지 못하고 허둥대는 사이에 얼마 남지 않은 퇴직금도 다 쓰고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궁리 끝에 살고 있던 집을 팔고 근처에 있는 방 한 칸짜리 시영아파트 월세로 옮겼다. 강남에서는 보기 드물게 연탄아궁이로 난방 겸 취사를 겸하는 곳이었다.
그 아파트로 이사 가서 처음 맞은 겨울은 왜 그리도 추웠던지...... 연탄을 갈 때마다 연탄가스를 참지 못해서 기침을 해대던 아내의 모습을 애써 모른 척 했건만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서도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추위에 떠는 어린 아들을 볼 때마다 무너져 내리는 가슴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풀리지 않는 실마리> 중에서
“단순히 초기에 시장개척비용이 없어서 못하신다면 이렇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저희 회사로서도 어차피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시장개척비용을 투입할 각오가 되어 있으니 일단 커미션을 미리 지급하고 나중에 수주한 오더에 대한 커미션에서 공제하는......”
그의 제안은 실로 믿기 어려울 만큼 파격적인 것이었다. 세상에 처음 본 외국인을 어떻게 믿고 커미션을 미리 주겠다는 것일까? 커미션만 받아 챙기고 오더를 받아내지 못하면 회사로서는 미리 지급한 커미션을 날려버리는 것이 아닌가?
“말씀은 고맙습니다만 도대체 어떻게 저를 믿고 커미션을 미리 주신다는 말입니까?” -<유럽을 가다> 중에서
결국 나는 브라질행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브라질 사장에게 그곳에 가겠다고 했더니 그곳에 오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이라며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왔다. 마침 남미 쪽과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어서 상의를 했더니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거라고 했다.
“남미, 특히 브라질 사람들이 다혈질인 경우가 많아서 돈을 받으러 갔다가 총을 맞아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네.”
친구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브라질 마피아의 명성도 대단하다네.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서 아마존 밀림 속에 갖다버리면 아무도 모른다네. 가지 말게.” <초대받지 않은 출장> 중에서
일찍이 내가 직장 다닐 때의 소원이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쉬며, 내 뜻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면 나는 이미 그 꿈을 이루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아직도 경제적으로는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 없지만 어차피 무에서 시작했기에 크게 아쉬워할 것은 없다. 경제적인 여유를 떠나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 -<새로운 도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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